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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도 글쓴이 : 김은숙

kbd112 2020. 1. 30. 15:21



기 도 

글쓴이 : 김은숙


소유가 아닌 빈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받아서 채워지는 가슴보다 

주어서 비워지는 가슴이게 하소서 

지금까지 해 왔던 내 사랑에 

티끌이 있었다면 용서하시고 

앞으로 해 나갈 내 사랑은 

맑게 흐르는 강물이게 하소서 


위선보다 진실을 위해 

나를 다듬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바람에 떨구는 한 잎의 꽃잎일지라도 

한없이 품어 안을 

깊고 넓은 바다의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바람 앞에 스러지는 육체로 살지라도 

선 앞에 강해지는 내가 되게 하소서 

크신 임이여 

그리 살게 하소서 


철저한 고독으로 살지라도 

사랑 앞에 깨어지고 낮아지는 

항상 겸허하게 살게 하소서 

크신 임이여 



- 이 글을 읽는 모두가 늘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