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세하지 말라
영어 웹사이트에 매일 성경 장절을 올리고 있는데
오늘은 사사기 11 장을 올렸다.
사사기(士師記) 는 판관기(判官記) 라고도 하고
영어 성경 제목은 Book of Judges 라고 되어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가나안 땅(현재 팔레스틴) 으로 들어 온 때가
대략 1,500 B.C. 경인데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Joshua) 가 죽은 후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자들이 바로 사사들인데 오랜 후에 사울왕이 등극하고
이어 다윗 왕조가 시작된 주전 1,000 까지
근 500 백년 가까이 사사 시대가 계속 되었다.
이 시대에 이스라엘을 다스렸던 사사중의 한 명이
'경솔하게 서원하여 무남독녀 딸을 불에 태워 바친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사건의 내역은 이러하다.
본문 초두에 보면 입다(Jephtah) 는 무예가 출중한 무사였다.
모친은 창녀 출신으로 본처 자식들에게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고 자라다가
집을 나가 불량배들을 거느렸다.
그 무렵 요단강 동편의 암몬 족속들이 속수무책인 이스라엘을 침공하여왔다.
입다의 무용을 아는 길르앗 장로들이 그에게 와서
"우리의 지도자" 가 되어 달라고 간청하였다.
"날 내 쫒을 땐 언제고 지금 와서 도와 달라느냐?" 라고 거절하였지만
워낙 다급한 상황에서 달라 붙는 저들의 간청으로 입다는 허락하고 군대를 모았다.
그리고 드디어 암몬 족속과 전쟁키 위해 출정하게 되었는데
전장에 나가기 전 입다는 여호와께 다음과 같이 경솔하게 맹세하였다.
사사기 11:30
"그가 여호와께 서원하여 가로되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게 붙이시면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로 드리겠나이다' 하니라"
그리고 전쟁은 이겼고 승전의 개가를 부르며 이스라엘로 돌아 왔다.
아! 그러나 이 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그의 무남독녀가 손에 소고를 잡고 아비의 개선을 축하하러 맨 앞에 서서 나왔다.
그 때 입다는 이렇게 통곡하였다.
"입다가 미스바에 돌아와 자기 집에 이를 때에 그 딸이 소고를 잡고 춤추며 나와서
영접하니 그의 무남독녀라 입다가 이를 보고 자기 옷을 찢으며 가로되 `슬프다,
내 딸이여 ! 너는 나로 하여금 참담케 하는 자요 너는 나를 괴롭게 하는 자 중의
하나이로다 내가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열었으니 능히 돌이키지 못하리로다' "
이 말을 들은 딸은 이렇게 말하였다.
참으로 착하고 믿음 좋은 딸이 아닌가?
"딸이 그에게 이르되 `나의 아버지여 ! 아버지께서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여셨으니
아버지 입에서 낸 말씀대로 내게 행하소서 이는 여호와께서 아버지를 위하여
아버지의 대적 암몬 자손에게 원수를 갚으셨음이니이다'
아비에게 또 이르되 `이 일만 내게 허락하사 나를 두 달만 용납하소서
내가 나의 동무들과 함께 산에 올라가서 나의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 애곡하겠나이다'"
입다가 이렇게 대답하였고 행하였다.
"이르되 `가라 !' 하고 두달 위한하고 보내니 그가 동무들과 함께 가서
산 위에서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 애곡하고 두달만에 그 아비에게로 돌아온지라
아비가 그 서원한 대로 딸에게 행하니 딸이 남자를 알지 못하고 죽으니라
이로부터 이스라엘 가운데 규례가 되어 이스라엘 여자들이
해마다 가서 길르앗 사람 입다의 딸을 위하여 나흘씩 애곡하더라"
입다의 딸은 번제(Burnt offering) 당한게 아니라
처녀로 늙어 죽었다는 해석이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성경은 명확하다.
"나의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 애곡하겠나이다" 고 입다의 딸이 말하였기 때문이고
이는 잘 못된 서원(맹세) 이라도 하나님께 한 것은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는 성경원리를 보여 준 비극적인 사건임이 틀림이 없다.
그래서 맹세의 위험에 대해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음과 같이 경고 하셨다.
"또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헛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찌니
하늘로도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땅으로도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
네 머리로도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 좇아 나느니라"
야고보서 5:12
"내 형제들아 무엇보다도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나 땅으로나 아무 다른 것으로도 맹세하지 말고
오직 너희의 그렇다 하는 것은 그렇다 하고 아니라 하는 것은 아니라 하여
죄 정함을 면하라"
교훈은 이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사실과 진실을 말해야 하며
자기의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그 어떤 다른 수단도 쓰지 말아야 한다.
말의 진실함은 오직 세월이 지난 후 결과에 의해서 입증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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