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이야기(건강 등)

☆ 못난 나무가 산을 지킨다 ☆

kbd112 2018. 7. 29. 01:44




☆ 못난 나무가 산을 지킨다 ☆


중국 송나라 시대 도가의 대표적 사상가인 장자莊子에게 한 선비가 찾아왔다.


이 선비는 장자를 늘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장자의 사상이 크고 높은 줄은 알지만

이상적으로 치우쳐서 그다지 쓸모가 없다고 생각했다.


선비가 장자에게 말했다.

"선생님의 말씀은 크고 높지만 현실적으로는 쓸모가 없어 보입니다.

마치 저 앞에 있는 나무 같습니다.

저 앞의 나무는 크긴 하지만 온통 구부러지고 울퉁불퉁하여

목수들이 쳐다보지도 않거든요. 재목으로는 별로인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듣고 장자가 대답했다.

"그럼 거꾸로 생각해 보게.

그 볼품없이 보이는 나무가 구부러지고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오히려 목수들한테 잘리지도 않고 그토록 오래 살아 큰 나무가 된 것이 아닌가?"


"그래도 쓸모가 없는 건 없는 것 아닙니까?"


장자가 대답했다.

"여보시게. 왜 쓸모가 없나.

햇빛이 쨍쨍한 날 그 나무의 그늘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원하게 편히 쉴 수 있지 않나.

비바람과 눈보라가 치면 막아주고, 보잘 것 없는 나무가 산을 보다 푸르게 해준다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 무척 고마운 존재가 아닌가? 아니 그런가?"


그러자 선비는 아무 말도 못하고 물러갔다.


길가에 놓여 있는 보잘 것 없는 돌멩이 하나가 물에 놓이면

작은 물고기들의 소중한 안식처가 된다.


산비탈에 웅크리고 있는 보잘 것 없는 한 그루 나무가 장마 때에는

산사태를 막아 고귀한 존재가 되어 준다.


못난 큰 나무는 더 가지가 무성하여 더운 여름 뜨거운 햇볕에 지친

사람들에게 그늘이란 쉼터를 제공해 주고, 추운 겨울에는 오갈 데 없는

새들의 아늑한 보금자리 역할을 해 주는 빛과 같은 존재가 된다.


비탈길에 놓인 작은 돌멩이 하나가

주 . 정차시 큰 트럭이 밑으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버팀목 역할을 한다.


오늘 당장 좋은 곳에 쓰임 받지 못한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는 없다.

묵묵히 실력을 키우며 정상에 설 그 날을 위해 준비하자.

적당한 시기가 되면 가장 멋진 모습으로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 좋은 글 중에서 ☆



'삶 이야기(건강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한 인생이란   (0) 2018.07.30
살아 있기 때문에.  (0) 2018.07.30
편견은 색안경과 같다   (0) 2018.07.29
깨진 두레박의 지혜  (0) 2018.07.29
가난한 새의 기도   (0) 2018.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