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이야기(건강 등)

< 세가지 산수 >

kbd112 2018. 11. 16. 09:43



< 세가지 산수 >


"스님! 


제가 퀴즈 하나 낼테니 맞혀보세요." 


햇살이 좋은 가을날 암자에서 잠시 졸고있던 스님에게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한 꼬마가 갑자기 나타나 수수께끼라며 문제를 냈다.


"5 빼기 3은 뭘까요?"

한참을 궁리했다. 


넌센스 문제 같기도 하고 아니면 무슨 의미가 내포되어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별의 별 생각을 다한 뒤에 "글쎄..." 라고 답했다.


"굉장히 쉬워요. 5빼기 3은 2예요"

스님은 피식 웃었다. 


그러자 그 꼬마는

다시 물었다. "그 뜻은 무엇일까요?"


"하! 이건 또 뭐야?" 혼자 중얼거리며 생각에 잠겨있는데 

그 꼬마 하는 말이 걸작이다.


"오(5)해를 타인의 입장에서 세(3)번만 더 생각하면 이(2)해가 된다는 뜻이랍니다."


누가 내게 욕을 할 때는 그럴만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어서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보자.


이해가 되면 분노가 사라진다.

이해가 되면 내가 편해진다. 


5빼기 3은 2~!!! 삶을 새롭게 하는 커다란 힘을 가진 산수가 아닌가.


꼬마는 신이 나서 퀴즈를 하나 더 냈다. 

"2 더하기 2는요?"


스님은 가볍게 알아맞혔다. 

"4지 뭐니"


"맞았어요. 그럼 그 뜻은요?" 하고 되묻는다.

또 한참을 궁리하다 모른다고 했더니 

그 꼬마는...


"이(2)해하고 또 이(2)해하는게 사(4)랑이래요" 라고 말한 뒤 깔깔대며 웃는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이해하고 또 이해하는게 사랑이라니...,' 


이번엔 "4+4=8 도 맞춰 보실래요?" 하더니,


"사(4)랑하고 또 사(4)랑하면 팔(8)자도 바뀌는 거랍니다." 라고 답하고는 

소년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아마도 소년이 부처의 현신이었던가 봅니다. 



우리도 이 세가지 산수를 잊지 말자구요. 


5-3=2, 2+2=4, 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