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이야기(건강 등)

명의(名醫) 편작(編鵲)의 삼형제, 병(病)에는 여섯 가지의 불치병(不治病)이 있다.

kbd112 2018. 2. 10. 06:31



명의(名醫) 편작(編鵲)의 삼형제


죽은 사람도 살려냈다는 중국의 소문난 명의  편작은 중국 선진시대의 유명한 의사였다. 

그의 두 형도 의사.  그 삼형제에 관하여 '갈관지'에 아래와 같은 삼형제 이야기가 있다.

 

위나라의 임금이 편작에게 물었다.

"그대 삼형제 가운데 누가 제일 잘 병을 치료하는가?" 

"큰 형님의 의술이 가장 훌륭하고 다음은 둘째 형님이며 저의 의술이 가장 비천합니다."


임금이 그 이유를 묻자 편작이 대답한 내용은 이러했다. 

" 큰 형님은 상대방이 아픔을 느끼지 전에 얼굴 빛을 보고 그에게 장차 병이 있을 것임을 알아서 그가 병이 생기기도 전에 원인을 제거하여 줍니다. 그러므로 상대는 아파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받게 되고 따라서 그간 자기의 고통을 제거해 주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큰 형이 명의로 소문나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둘째 형님은 상대방이 병세가 미미한 상태에서 그의 병을 알고 치료를 해줍니다. 그러므로 이 경우의 환자도 둘째형이 자신의 큰 병을 낫게 해주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병이 커지고 환자가 고통 속에 신음할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병을 알아보았습니다. 환자의 병이 심하므로 그의 맥을 짚어야 했으며 진기한 약을 먹이고 살을 도려내는 수술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저의 그러한 행위를 보고서야 비로소 제가 자신의 병을 고쳐주었다고 믿게 되었죠. 제가 명의로 소문이 나게 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라고 합니다.

 

 


(病)에는 여섯 가지의 불치병(不治病)이 있다.

 

첫째, 교만방자(驕慢放恣)하여 사리(事理)를 논하지 않은 것이다.

둘째, 몸을 가볍게 하고 재물을 소중히 하는 것이다.

셋째, 의식(衣食)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하는 것이다.

넷째, 양(陽)과 음(陰)을 문란하게 하여 오장(五臟)의 기운을 안정치 못하게 하는 것이다.

다섯째, 약을 복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신체가 허약한 것이다.

여섯째, 무당의 말을 믿고 의원의 말을 믿지 않는 것이다.


위의 여섯 가지 중 한가지만 지니게 되어도 

(病)이 중하게 되어 치료하기 힘든 불치병이 되는 것이다.


즉,

1. 교만 방자하여 개뿔도 모르면서 저 잘난 척만 하면 인간관계가 무너지고 결국 소통이 부재하게 된다. 벽과 같은 인간이 되어 누가 뭐라고 좋은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 불치병 중에서도 아주 심각하다. 이 세상에 저 혼자인 양 주위에 산성과 같은 벽을 친다. 이런 사람의 불치병은 하도 위중해서 그 누구도 치료할 수 없어 보인다. 그래서 결국 사망한다

.

2. 베토벤처럼 36시간 동안 밥 안 먹고 잠 안 자고 작곡을 하면 위대한 작품을 쓸 수 있겠지만 병이 든다. 당연한 이치다. 자신의 몸을 가벼이 여기면 안 된다. 건강이 있어야 행복도 있다. 하지만 자기 한 몸 희생해서 걸작을 쓰거나 봉사를 하면 위대한 인물이 된다. 인류사회를 위해 제 한 몸 희생했다는 좋은 말도 듣는다. 재물이 아까워 병을 치료하지 않는 우를 범하면 안 된다.

 

3. 여름이건 겨울이건 노출을 일삼는 세상이다. 제 몸 병드는 줄 모르고 노출하고, 먹지 않는 아름다운 여인들이 귀담아 들어야 한다. 다이어트 한답시고 음식을 제멋대로 조절하는 행위는 질병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먹고 입는 것을 적절히 하지 않는 행동의 부작용은 우리 주위에 널려 있다. 옷을 잘 입고 잘 먹는 것은 질병예방의 중요한 조건이다. 내 말이 아니라, 편작 선생의 말씀이다.

 

4. 서로 다른 걸 인정해야 한다. 음이 양을 보고 틀렸다고 하면 끝이다. 양이 음을 보고 틀렸다고 하면 사망이다. 서로 다른 존재니까. 너는 음, 나는 양, 너는 북, 나는 남, 너는 여자, 나는 남자로 우리는 서로 달라 아름답고 사랑한다고 해야 한다. 그런데 ‘너 음이야? 이런 XX, 죽어라’ 한다면, 몸의 음과 양이 그리하면 불치병이다. 편작도 못 고친다. 일부 정치인들은 이런 이야기를 해주어도 듣지 않는다. 들을 귀가 이미 사라졌기 때문이다. 귀가 없는 자들은 듣지 못하니 가망없는 불치병 환자들이다.

 

5. 에이즈에 걸린 매직 존슨은 강한 체력으로 농구장을 누비던 강인한 사람이다. 그는 몸이 워낙 건강해서 어떤 약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래서인지 매직 존슨은 에이즈에 걸렸는데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다. 몸이 허약하면 현대의학으로도 치료하기 힘들다. 병도 튼튼한 몸에 깃들어야 고칠 수 있다. 노인성 질병의 경우 때때로 몸의 허약함 때문에 약을 쓰지 못한다. 하여간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몸이 건강해야 한다. 이걸 굳이 우리 사회에 비교하면, 우리 고유의 문화와 전통, 건강한 시민의식, 환경보호 활동 등이 사회의 건강 척도일 것이다. 우리 사회가 혹시 불치병에 걸린 건 아닌지 모르겠다.

 

6. 편작이 살던 시대와 달리 현대인은 갖가지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할 것이다. 맹장이 터졌는데 한의원을 찾아가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편작이 무당이라고 지칭한, 헛다리를 짚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한다.

 

편작이 말한 여섯 가지 불치병을 마음에 잘 담아두면,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당대에 통용됐던 개념을 지금의 실정에 맞게 번역하면 잘살 수 있다.

이것이 마음의 예방의학이다.

 

(이상 끝)